014 이스타니아 이야기

그러고보면 내가 병장이었을 때는 내 그림의 황금기였다는 생각이 든다. 그때만큼 그림을 많이 그려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. 군대라는 곳은 사실 휴일에 할 수 있는 일이 상당히 한정적인 곳이고 게다가 자신의 성격이 운동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면 더더욱 할일이 제한적이다. 그러다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림을 그리거나 게임잡지를 뒤적이는 일이 대부분이었고 그래선지 그 당시에 그림체가 미묘하게 많이 변했었다.


이 그림은 거의 병장 초기에 그렸던 그림인데 당시엔 SD캐릭터에 흥미가 생겨서 SD를 많이 그렸었다. SD캐릭터는 그 묘사 자체가 단순해서 그리기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었는데 그래서 생각이 미친 곳이 이스타니아에 나오는 각 세력의 군대를 한 장면 안에 다 담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. 사실, 이게 꿈이고 로망이긴 한데 일반 6등신형 캐릭터로는 도저히 엄두가 안 나는 짓이었다. 말을 제대로 그릴 수 없다는 건 둘째 치고서라도 일반형 캐릭터는 세부묘사를 해 주어야 해서 각 병종을 다 등장시키자니 조금 버거웠던 것이다. 그런 참에 SD캐릭터의 등장은 내게 있어서는 참 편리한 일이었다.


그래서 그린 것이 바로 저 그림이다. 물론 지금와서는 설정 상 조금 달라진 부분도 있고 병종도 몇가지 더 추가되었지만, 일단 강아지 공화국군의 주요 병종은 대충 다 모여있게 그렸다. 사실 이 이후에 야옹이족 2 세력과 여우족도 도전을 했으나 귀차니즘으로 야옹이족 나코라가문까지 하고 그만두었다. 지금은 저렇게 그릴 시간적 여유가 안 나오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.


덧글

  • 이레아 2010/08/13 17:05 #

    군대에서 그린 그림이 제일 잘 그려졌다는거 저도 동감합니다. 끝장나게 남아도는 시간을 죄다 그림에 투자하니 나쁜 그림이 나올수가 없었지요 ㅇ<-<
  • 모에시아 총독 2010/08/13 22:00 #

    그런데 자료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요. 제가 그래서 게임잡지를 그렇게 많이 모았습니다. 그림 연습용으로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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